스포츠윤리센터, 코치 위협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징계 요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8.04 15:01  수정 2025.08.04 15:01

“배구단 감독이라는 지위의 우위를 이용한 폭력”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윤리센터가 같은 팀 코치를 폭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된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징계를 4일 한국배구연맹에 요구했다.


도로공사 A코치는 지난 2월 김 감독으로부터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A코치는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 소재 한국도로공사 감독실로 불려 가 외국인 선수 기량 문제를 놓고 언쟁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고 직장 내 괴롭힘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민 감독은 “해당 코치 주장은 왜곡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바로잡았으면 좋겠다”면서 “말다툼은 있었다. 화가 나서 리모컨을 던진 것도 맞지만 해당 코치를 향해 던졌다거나 멱살을 잡고 때리려고 했다는 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다만 김 감독은 이후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테이블에 있는 리모컨을 던졌고, A코치가 턱을 들고 몸을 가까이 들이대 거리를 두기 위해 어깨를 밀친 것”이라고 일부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는 “고성으로 폭언 또는 욕설하거나, 던진 물건이 피해자 신체에 닿지 않아도 폭력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배구단 감독이라는 지위의 우위를 이용한 폭력”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배구연맹은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심의 결과 공문을 접수하는 대로 상벌위원회를 소집해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