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게이트' 연루 IMS·HS효성 관계자 압색…특검팀, 조현상 소환은 연기

압수수색 자료 토대 투자 경위 등 조사

조현상 부회장 4일 소환…압색 등 고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와 함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참고인 소환을 차주로 연기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집사 게이트 관련 IMS모빌리티와 HS효성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기업들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한 것과 관련된 의혹이다.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등은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184억원을 투자했다. 특검팀은 이들이 당시 오너리스크 등을 해결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목적으로 투자를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HS효성의 경우 효성중공업의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계열사 누락 의혹이 제기된 직후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가성 투자'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HS효성 계열사는 약 3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토대로 기업들이 IMS모빌리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당초 이날 예정됐던 조 부회장의 소환은 늦췄다. 그간 조 부회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특검팀 출석에 불응하다 이날 출석하기로 일정 조율을 마친 바 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 집행으로 인해 금일 오전 10시 진행 예정이던 조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오는 4일로 변경통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