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에 韓 수준 관세 15% 요구…4000억불 투자 제안"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31 15:53  수정 2025.07.31 15:53

"협상단, 귀국 일정 늦춰…美수산물 수입 위해 규정도 바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대만이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4000억 달러(약 560조원) 투자를 먼저 제안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정부 관계자는 31일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은 32%를 한국과 일본 수준인 15%로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협상단은 워싱턴DC에 일주일 넘게(21~30일) 머무르며 미 상무부와 매일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보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정리쥔 부행정원장이 28일이었던 귀국 날짜를 늦췄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날 대만 정부가 미국의 해산물을 수입하기 위해 수입 규정을 개정한 것도 관세 협상과 관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협상 대상국이 시장을 얼마나 개방하는지, 중국과 얼마나 관계가 깊은지, 대미 투자 규모가 어느정도 인지에 따라 관세율을 결정하고 있다”며 “다만 협상 과정에서 상대가 먼저 제시한 것보다 더한 요구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과의 무역 적자 규모가 57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비교적 높은 32%의 관세율을 책정했다. 대만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약 4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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