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센터’로 인생 캐릭터 경신
‘핑계고’서 수다스러운 반전 매력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유림핑’이라는 별명을 얻은 ‘중증외상센터’부터 ‘일절만’ 하라는 당부가 이어질 만큼 길지만 유쾌한 수다를 선보인 ‘핑계고’까지. 배우 윤경호가 ‘사랑스러운’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스며들고 있다.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로 데뷔한 윤경호는 이후 주, 단역을 가리지 않고 활동하며 ‘배우의 꿈’을 놓지 않았다.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tvN 드라마 ‘도깨비’로, 이 작품은 지난 2016년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그런 그의 앞에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으며 사랑을 받았다. 윤경호는 이 작품에서 과거 김신(공유 분)의 충신이자 김신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신과 전장에서 함께 뛰며 우애를 다진 충신이었지만, 간신의 혀에 놀아난 왕여 때문에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로, 우직하면서도 애절한 연기를 선보여 ‘도깨비’의 여운을 배가했었다.
이후 영화 ‘정직한 후보’ 시리즈에서는 라미란의 활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그의 남편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소화하는가 하면, 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에서는 악질 형사 역할로 서늘한 얼굴을 드러내며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는 마찬가지로 형사 역할이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넘치는 정직한 면모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지루할 틈 없는 재미를 선사해 왔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 역을 맡은 그는, 극 초반 이익만 좇는 이기적인 의사의 모습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으나 특유의 유쾌함을 바탕으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 응원을 받았다. 오버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윤경호의 코미디 연기는 각종 명장면을 탄생시켰고,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넘어 ‘사랑스럽다’는 호평을 받으며 ‘유림핑’이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얻었다.
예능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를 뽐내며 그 어느 때보다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 출연해 에피소드를 대방출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의 끝없는 수다에 웃다 지친 동료 배우 조정석이 ‘일절만’을 외칠 만큼 남다른 입담으로 그의 ‘러블리함’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당시 함께 활약한 배우 조정석, 조여정, 이정은과 출연한 영화 ‘좀비딸’로 다시 웃음과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영화에서 윤경호는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 수아(최유리)를 지키는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의 친구 동배를 연기한다. 물오른 코미디 연기는 물론, 뭉클한 우정까지 보여주는 캐릭터로, 예능에서 보여준 인간적인 면모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제대로 상승세를 탄 윤경호가 ‘좀비딸’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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