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브, 광주 동구 쪽방촌 폭염 재난 지원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함 개시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7.30 16:19  수정 2025.07.30 16:19

고향사랑기부제 민간플랫폼 ‘위기브’는 기록적인 폭우 이후 곧바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광주광역시 동구 쪽방촌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폭염 재난 지정기부함’ 모금을 시작했다.


광주 동구 쪽방촌은 창문 하나 없는 2평 남짓한 방에서 냉방 설비나 냉장고도 없이 여름을 버티는 고령 1인 가구가 밀집한 대표적 주거취약지역이다. 최근 7월 중순 이후 광주·전남 지역 온열질환자는 159명에 달했으며, 실제 쪽방촌 주민들은 “밤에도 방 안 온도가 40도에 육박해 잠을 못 잔다”고 호소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매년 여름, 쪽방촌 등 주거취약가구에 이불과 선풍기, 생수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지원하고, 쪽빛상담소 등과 연계해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취약가구가 냉방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고령 1인 가구의 경우 당면한 문제를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 동구는 이번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모금을 통해 주거취약가구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냉방설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재난 대응 역량 강화 등 취약계층이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지원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모금은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방식으로 운영되며, 기부금은 ▲쪽방촌 점심식사 및 급식지원 ▲벽걸이 에어컨 등 냉방설비 설치 ▲방충망·곰팡이 벽지 보수 ▲폭염·한파 재난 대응 물품 등, 주민의 실생활에 꼭 필요한 현장 지원에 신속히 사용될 예정이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강금손(77세) 어르신은 “방에 창문이 없어 문을 열어도 바람이 안 들어오고, 전기요금이 무서워 선풍기도 거의 틀지 않는다”며 “밤에는 물수건을 이불처럼 덮고 겨우 눈을 붙인다. 혼자 있다가 쓰러져도 아무도 모를까 더 겁이 난다”고 전했다.


위기브 관계자는 “이번 지정기부는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폭염 속 쪽방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존선”이라며 “작은 손길이 모이면 누군가의 여름을 지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동구 쪽방촌 폭염 재난 지정기부함 참여는 위기브 공식 웹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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