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모델 최초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
미국 에포크 AI·스탠퍼드 보고서 등재도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이 글로벌 AI 성능 분석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 평가에서 글로벌 종합 순위 11위,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4위에 올랐다. 한국 개발 모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30일 LG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추론 및 지식 응답(MMLU-Pro, Humanity’s Last Exam) ▲전문가 수준의 과학 문제 해결(GPQA Diamond) ▲코딩(LiveCodeBench, SciCode) ▲수학 문제 해결(AIME 2024, MATH-500) 등 7개 부문에 걸쳐 모델의 종합 지능을 수치화한 것이다.
엑사원 4.0은 특히 코딩 부문 7위, 수학 부문 10위로 각각 톱10에 진입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종합 점수는 미국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상위 모델 ‘클로드 4 오퍼스(Claude 4 Opus)’와 유사한 64점대를 기록했다. 모델 개발 기업 기준으로는 LG가 세계 8위에 올랐다.
특히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Qwen3, Deepseek R1, GLM-4.5에 이어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 이는 모델 파라미터 수와 사양 면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엑사원 4.0은 지난 15일 글로벌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공개된 이후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국산 AI 모델 가운데 최단 기록을 세웠다.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55만 회를 넘어섰다.
올해 3월 공개된 ‘엑사원 딥’과 함께, 엑사원 4.0은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 AI(Epoch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도 연이어 등재됐다. 해당 리스트는 매년 스탠퍼드대 AI 연례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AI 경쟁력 비교 자료로 활용된다.
LG AI연구원은 2023년 공개한 엑사원 3.5가 스탠퍼드 AI 보고서에 포함되며 국내 모델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AI 지형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 4.0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지능과 잠재력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최고 수준의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그룹 차원에서도 AI 역량을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스마트솔루션, 바이오, 클린테크 등을 통해 미래 고객의 시간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가치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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