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교각서 콘크리트 조각 떨어지는 사고 일어나…정밀안전진단서 안전성 미달 판정
수십 억원 들여 안전 점검과 보수·보강 했으나 안전 담보 어려운 상황에 따른 철거 결정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오전 시설물 노후화로 수명을 다한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현장을 점검했다.
1966년 완공된 서소문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 인근을 연결하는 493m 왕복 4차선 도로로, 하루평균 교통량이 약 4만대에 달한다.
2019년 3월 교각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직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성 미달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 D등급은 주요 부재의 손상 또는 구조적 위험으로 사용 금지, 긴급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이후 시는 교통량이 많은 고가도로이기에 매년 수십 억원의 비용을 들여 안전 점검과 보수·보강을 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구조적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고가 차도 전면 개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서소문 고가 차도는 다른 고가 차도와는 달리 하부에 철도(경의선)가 지나고 있어 철거 기간 동안 주변 도로 교통 체증이 불가피하고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서소문고가차도는 도심 교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철거 기간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관계기관과 협조해 공사 중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