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3조374억 '역대 최대'…지난해 대비 10%↑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7.25 14:02  수정 2025.07.25 14:10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증가 효과

8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25일 신한금융이 발표한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2조7470억원) 대비 2904억원(10.6%) 증가한 3조3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성장하며 전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그룹 NIM은 1.90%, 은행 NIM은 1.5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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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6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7% 증가했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2% 늘었다.


2분기 판관비는 1조48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판관비는 2조9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4.2%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전입액은 1조64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8%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50%로 나타났다.


상반기 영업외이익은 1192억원으로, 전년도 1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80억원 증가했다.


2분기 글로벌 손익은 219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상반기 누적 손익은 431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4.9% 증가했다.


2025년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6.20%,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3.59%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부문 부사장은 "경기 부진 우려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됐음에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인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더불어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그룹 전체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570원의 2분기 현금배당과 함께 총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6000억원은 2025년 말까지, 잔여 2000억원은 2026년 초에 집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또 고객의 금융여건 개선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신한저축은행 대출을 신한은행으로 대환하는 '브링업' ▲고객 자산가치를 발굴하는 '파인드업' ▲10% 이상 고금리 가계대출 금리를 한 자릿수로 낮추는 '헬프업'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상생·포용금융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개인투자자 대상 설명회도 진행된다. 신한금융은 7월25일부터 8월4일까지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투자자 질문을 취합한 후, 8월28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질의에 대한 답변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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