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강남 가는’ 우리 아이, 괜찮을까요? [이기나의 ‘이기는 육아’㊵]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5.07.24 14:00  수정 2025.07.24 14:01

3세에서 5세 사이의 아이들은 사회성의 발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또래와의 과계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친구의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일이 잦아진다. 어떤 아이는 자신만의 생각이나 고집대로 행동하고 말하지만, 어떤 아이는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속담처럼 친구가 하자는 대로 휩쓸려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부모는 친구따라 말투도 취향도 놀이도 바뀌는 아이의 모습에 ‘너무 주변에 맞추고 끌려다니는 게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친구나 분위기의 영향을 쉽게 받는 아이, 괜찮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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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친구를 따라하는 우리 아이, 어떤 기질과 발달 단계에 있나요?


① 높은 사회적 민감성과 수용성

다른 사람의 감정과 분위기를 잘 감지하고 조화를 이루려는 경향이 큰 아이일 경우, 소외되거나 거절당하고 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신을 표현하기보다 상대를 따라가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자율성과 주도성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을 경우, 타인의 판단을 기준으로 삼는 경향도 더 강하게 나타나면서 ‘좋은 아이’가 되고자 하는 시도 속에 더 따라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② 사회성의 연습

이 시기의 따라하기는 때로 ‘동조’의 과정으로, 또래와 유대감을 맺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 사회적 관계를 시도하고 배우는 초기 단계이므로, 완전한 독립적인 사고나 행동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줏대가 없다’, ‘자존감이 낮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아이가 사회적 소속감을 연습하고 있다는 시각에서 바라보고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How? 부모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① 따라하는 것을 비난하지 말고 이유 물어보기

“왜 따라했어?”, “아무거나 다 따라했다가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라는 식의 추궁이나 비난보다는 “친구가 하는게 재미있어 보였구나?”, “어떤 점이 좋았던 거야?”라는 식으로 아이의 선택과 감정에 관심을 보이는 질문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② 일관된 가정의 기준을 만들어 알려주기

“친구는 다 한다고 해도 우리 집에서는 이렇게 해”라는 식으로 부드럽지만 명확한 기준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는 사람마다 혹은 집단마다 가치관에 따른 기준이 다르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아이가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이에 따라 선택 및 행동하게 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③ 작은 선택과 결정도 직접 해보는 기회 제공하기

일상 속에서 선택의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 좋은데, “오늘 엄마가 반찬으로 A, B 준비했는데, 하나 더 먹고 싶은 건 OO이가 골라볼래?”, “저녁 먹기 전까지 뭐하고 놀까? OO이가 선택해보자”라며 유도하고, 아이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④ ‘다름이 괜찮다는 메시지도 꾸준히 전달하기

혼자 다르게 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자신만의 의견과 표현이 인정과 칭찬을 받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경우, “친구 것이 멋져보였구나(좋아 보였구나). 달라도 괜찮아. 친구처럼 OO이만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멋진 거야”라는 식으로 자주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⑤ 따라한 행동이 부적절한 경우에는 알려주기

친구를 따라 물건을 던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식의 자신/타인에게 위험한 행동을 할 경우에는 반드시 바로 잡아주는 것도 필요하다. “친구가 장난감을 던지니 재밌어 보였구나. 하지만 그건 위험한 행동이야. 궁금했다면 아래로 떨어뜨리는 정도로만 해보자”, “여기는 너무 높아서 뛰어내리면 다칠 수 있어. 다음엔 조심하자. 이런 정도의 높이는 괜찮을 것 같아”라는 식으로 보편적인 사회적 기준과 대안 행동 범위를 알려줄 수 있다.


3-5세 아이가 또래의 영향에 쉽게 휘둘리는 모습은 불안하거나 부족한 게 아니라,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자연스러운 한 과정이다. 아이가 점차 자신만의 생각과 기준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선택의 경험을 충분히 쌓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제지하거나 정해진 길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나답게’ 행동해볼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면서, 따뜻한 인정과 격려를 보내주고 때로는 사회적으로 올바른 길과 방향도 안내해준다면, 친구따라 강남 가는 아이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기나 플레이올라 원장kina8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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