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고배당주’ 통해 급성장 한화운용…이제 디지털 자산 노린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7.23 15:59  수정 2025.07.23 16:01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순자산 80.4% 증가

수요 발맞춘 선택지 제공…탄탄한 배당 라인업 ‘눈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원년…3대 메가 트렌드 ‘주목’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모두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고 말할 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만드는 K방산과 고배당주를 통해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자산을 어미새 마음으로 소중하게 지키며 성장시키겠습니다. ”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은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질적인 성장과 의미 있는 수익률을 이룬 대표적인 상품을 만드는 회사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ETF 경쟁력 제고를 위해 야심차게 출범한 ‘PLUS’가 리브랜딩 1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화자산운용은 PLUS ETF 론칭 이후 18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수요에 발맞춰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주력해 왔다.


회사 ETF 순자산은 리브랜딩 이후 80.4%(2024년 7월 23일, 3조5660억원→2025년 7월 21일, 6조4322억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는 순자산 1조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은 탄탄한 배당 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배당주가 국내 시장의 핵심 투자 테마라는 판단에서 국내 배당주 1위인 ‘PLUS 고배당주’부터 ‘PLUS 배당주채권혼합’, ‘PLUS 고배당위클리커버드콜 2종’ 등을 선보였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올 들어 해외 배당주에서 국내 배당주로 머니플로우가 진행되고 있고, 6월 신정부 출범 이후 국내 배당주 투자자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연내 국내 배당주가 역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재평가는 물론 성장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국내 상장된 ETF가 1000개를 돌파한 가운데 제2의 ‘PLUS K방산’과 ‘PLUS 고배당주’가 탄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 전략을 꾸준히 제시하고 발굴하겠다는 게 한화자산운용의 향후 목표다.


우선 신정부의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감에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는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원년임을 감안해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금 본부장은 “자본시장이 선진화되면 주식 투자 과정에서 자본차익의 비중은 줄고, 배당으로 눈길이 향한다”며 “현재 배당 라인업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배당 리딩 하우스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PLUS 고배당주’ 대비 배당수익률이 낮을 수 있지만 자본차익은 아웃퍼폼(초과 수익률 달성) 할 수 있는 상품을 오는 9월 상장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배당주 중에서 고배당을 주는 상품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PLUS 미국고배당주’를 준비하고 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를 대비한 상품 확대에도 집중한다. 금 본부장은 “순수하게 주식만 투자해서는 나올 수 없는 수익률들이 기타 자산을 섞으면 나오게 된다”며 “기존 주식 기반의 배당 상품을 넘어 채권·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화를 주도할 첨단 기술 테마와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진화 단계별 접근을 이어간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1년 동안 AI 발전 단계를 구분해 ▲글로벌 AI 인프라 ▲미국 AI 에이전트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액티브 ▲미국로보택시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금 본부장은 “세상을 바꾸는 힘에 주목해 상품을 만들어갈 생각으로, AI는 변하지 않는 메가 트렌드”라며 “중국 빅테크에서도 기회가 포착됨에 따라 올해 중국 투자 상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시장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자산에도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제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발 빠른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 CMO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 자본시장법 개정 등을 통해 하반기 내 법적인 기준들이 완성된다면 국내에서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무분별한 투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가 자본·리소스를 투입해 옥석을 가릴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K방산과 고배당주를 잇는, PLUS ETF의 철학에 맞춰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하는 운용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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