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인과 정서적·경제적 분리 안 돼"
"아들만 공격, 계산된 행동"
인천 송도에서 30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의 범행 동기는 '성공한 전 부인에 대한 복수심'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범죄심리학 권위자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른바 '인천 송도 총격 살인' 사건과 관련해 "자식에 대한 사랑은 조건이 없다고 하는데 피의자는 그 본능을 거슬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총격 살인 피의자 A씨가 인천 송도의 아들 집으로 향하기 전 서울 도봉구 거주지 주차장에서 렌트차량에 큰 가방을 옮기는 모습 ⓒYTN 영상 갈무리
오윤성 교수는 피의자의 전 부인이 유명 에스테틱 브랜드 대표이며 숨진 아들 역시 같은 업계 브랜드 대표로 알려진 점, 또한 피의자가 살던 서울 도봉구의 70평대 아파트 소유자도 전 부인인 것으로 전해진 점 등에 주목하며 "(피의자는) 전 부인과 정서적·경제적으로 완전 분리가 안 됐고, (이혼 뒤) 20년 동안 (전 부인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알려진 것을 보면 굉장히 박탈감 등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한 오윤성 교수는 "맨정신에서 사건 현장에 아들과 며느리, 손주 등이 있었는데 딱 그 아들에 대해서만 공격을 했다는 건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같다"면서 "어머니에게 남편보다도 더 소중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식인데, 가장 아끼는 아들을 상실하는 고통을 주기 위한 의도, 또는 심리적 배경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33층 펜트하우스에서 피의자 A씨는 아들 B씨를 사제 총기로 살해했다.
사건 당일은 A씨의 생일이었고 초대를 받아 아들 집을 찾았다. A씨는 밤 9시30분쯤 "잠깐 외출하겠다"고 한 뒤 렌트차량에서 사제 총기를 꺼내왔고, B씨를 향해 두 차례, 출입문을 향해 한 차례 총을 발사했다. B씨는 두 발을 맞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 상태에 빠져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한 뒤 그가 자신의 주거지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아파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아파트 주민 69명 등 모두 105명을 대피시키고 시너와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제거했다.
경찰은 "A씨가 가정불화를 이유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동기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