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비용 5141억원, 지난해 대비 11.2% 감소
연평균 투자비용 5061억원, 연평균 당기순이익 4200억원 앞서
국내 시멘트업계가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른 설비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으나, 건설경기 침체와 경영악화 등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가 발표한 ‘2024년 설비투자 실적 및 2025년 계획’에 따르면 2021년부터 설비투자금액이 지속 증가하다가 올해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업계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2조5306억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했는데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4226억원 2022년 4468억원 2023년 5683억원 2024년 5788억원까지 늘어났으나 올해는 5141억원(계획)으로 축소됐다.
다만 설비투자의 핵심분야인 환경·안전분야는 187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2%가 늘어났다. 시멘트업계가 경영실적 부진에도 정부의 환경규제 준수에 필요한 재원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체적인 투자규모가 감소한 데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건설경기 침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설비투자 규모는 5061억원이며 이중 환경규제 대응 분야 투자 비용은 430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같은 기간 국내 시멘트업계 연평균 당기순이익은 4200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시멘트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환경투자 등 설비확충에 필요한 재원과 순이익 차이는 더욱 가파르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질소산화물 배출 부담금 등 정부의 강화된 환경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환경설비 구축은 시기상 건설경기 상화이나 연동된 업계경영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적용이 어렵다”며 “매출감소와 손실확대에도 불구하고 환경투자를 최대한 유지하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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