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굴착 땅속배수 기술로 침수 저감·수확량 증가 기대
곽도연 원장 “침수 안정 기술 현장 확산에 총력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21일 충남 서천군 논콩 및 가루쌀 재배단지를 찾아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식량작물 생육 상태를 살폈다.
이번 폭우로 서천군에서는 벼 20ha, 논콩 35ha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을 찾은 곽 원장은 서천 송산리 밀콩 추진협의회가 추진 중인 밀-콩 작부체계 시범단지를 방문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유공관 무굴착 땅속배수 기술 적용 현황을 확인하고, 농업인들과 현장 의견을 나눴다.
이 기술은 정밀 농업 기반의 배수 시스템으로, 지난 4일 해당 단지에 콩 ‘선유2호’와 ‘대선’을 파종한 상태다. 현장에서는 이번 집중호우에도 배수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땅속배수 기술 덕분에 토양 과습과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땅속배수 기술은 물 빠짐이 나쁜 논에 적용했을 때, 과습 누적일수를 기존 25일에서 3일로 줄이고 콩 수확량도 최대 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곽 원장은 이어 가루쌀 재배단지인 동백위탁영농조합법인을 찾아 침수 피해 현황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침수된 논은 즉시 물을 빼고 물걸러대기를 통해 뿌리 활력을 촉진해야 하며,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예방을 위한 살균제 처리와 요소 엽면시비를 통한 생육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 원장은 “논콩과 가루쌀 재배단지의 침수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재배 관리 기술, 양수분 및 병해충 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침수 안정 기술의 현장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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