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형 퇴직연금 ‘푸른씨앗’, 누적수익률 20% 돌파…美 금리 인하 수혜 기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7.21 12:00  수정 2025.07.21 12:00

지난해 수익률 6.52%…연 환산 상반기 수익률 7.46%

해외주식이 수익률 견인…누적수익률 46.17%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뉴시스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푸른씨앗’이 제도 도입 만 3년이 안 된 시점에서 누적 수익률 20%를 넘어섰다. 푸른씨앗은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대안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21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푸른씨앗의 지난해 수익률은 6.52%, 올해 상반기 연환산 수익률은 7.46%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도입된 푸른씨앗은 민간 퇴직연금과 달리 근로복지공단이 공동 기금을 조성해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정부·노사단체·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자금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전략을 펼쳐왔다.


수익률을 견인한 자산군은 해외주식 부문으로 나타났다. 자산군별 누적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이 46.17%로 가장 높았고, 국내주식 29.57%, 국내채권 15.91%, 해외채권 3.84% 등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과 탄력적인 자산 배분이 수익률 제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향후 푸른씨앗의 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0.25%포인트(P) 인하 확률은 69%다. 전보다 16%P 높아진 수준이다.


글로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과 외국인 투자 유입 확대 등 자산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 중인 푸른씨앗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푸른씨앗에 가입한 사업장은 2만8261개소, 근로자는 12만7984명에 이른다. 기금조성액도 1조4000억원 수준에 육박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더 많은 중소기업이 푸른씨앗의 높은 수익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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