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전 대표 소환…재판 청탁 의혹 관련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7.21 10:35  수정 2025.07.21 10:36

이 전 대표, 취재진 피해 특검 사무실 입장하기도

尹 부부와의 친분 내세우며 금품 수수 혐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1일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출석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 전 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건물 정문이 아닌 옆문으로 들어갔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19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 1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유리한 재판 결과를 받아내겠다며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사건의 주포이자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진 이모씨로부터 지난 2022년 6월~2023년 2월 총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그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김 여사나 VIP(윤 전 대통령)에게 얘기해서 집행유예 나오게 해주겠다" "재판부와 이야기를 해놨다" "김 여사가 사건을 계속 챙겨보고 있다"라고 언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아울러 이모씨가 횡령 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를 걱정하자 이 전 대표가 경찰서 관계자와의 친분을 거론하며 돈을 받아낸 것으로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범죄일람표에 이씨를 만났다고 적시된 범행 장소와 시기는 청탁 및 금품수수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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