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비화폰 삭제 관여 의혹' 박종준 전 경호처장 자택 압수수색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7.16 18:05  수정 2025.07.16 18:05

비화폰 삭제 전 조태용 전 원장과 통화 나눈 기록 확인되기도

김성훈, 특검 조사서 '비화폰 삭제 책임자'로 박 전 처장 지목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이 지난 4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이 비화폰 삭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박 전 처장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자택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박 전 처장은 조 전 원장과 함께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 홍 전 차장 등 비상계엄 사태 주요 관계자들의 비화폰은 12월6일 원격으로 로그아웃됐는데 통신 내역 등이 지워지는 만큼 원격 로그아웃은 사실상 비화폰을 초기화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특히 박 전 처장과 조 전 원장은 비화폰 정보 삭제 직전 통화를 나눈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최근 내란 특검에 출석해 비상계엄 사태 주요 관계자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한 책임자는 자신이 아닌 박 전 처장이라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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