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폰 삭제 전 조태용 전 원장과 통화 나눈 기록 확인되기도
김성훈, 특검 조사서 '비화폰 삭제 책임자'로 박 전 처장 지목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특검)팀이 비화폰 삭제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내란 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박 전 처장과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자택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박 전 처장은 조 전 원장과 함께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 홍 전 차장 등 비상계엄 사태 주요 관계자들의 비화폰은 12월6일 원격으로 로그아웃됐는데 통신 내역 등이 지워지는 만큼 원격 로그아웃은 사실상 비화폰을 초기화하는 조치를 의미한다. 특히 박 전 처장과 조 전 원장은 비화폰 정보 삭제 직전 통화를 나눈 기록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최근 내란 특검에 출석해 비상계엄 사태 주요 관계자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한 책임자는 자신이 아닌 박 전 처장이라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