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김계환 17일 추가 소환…'김용현 尹격노 회의 참석' 진술 확보"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7.16 12:51  수정 2025.07.16 12:58

정민영 특검보 "2023년 회의 파악한 내용 토대로 추가 조사 필요하다고 판단"

김계환 모해위증 혐의도 조사 예정…격노설 관련 거듭 추궁할 듯

박정훈 대령 및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 최주원 치안감도 소환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뉴시스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이 오는 17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을 다시 한번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재한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지난주 조사한 김 전 사령관을 내일(17일) 오전 10시 30분에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 대해 지금까지 특검이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김 전 사령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소환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지난 7일 김 전 사령관을 소환해 약 10시간 30분 동안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이첩받은 김 전 사령관의 모해위증 혐의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전 사령관은 해병대수사단에서 채상병 사건 초동 수사를 이끌었던 박정훈 수사단장(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해 준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최근 특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회의 참석자들 조사를 통해 ‘대통령이 화내는 것을 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김 전 사령관에게 격노설과 관련해 거듭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이날 오후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정 특검보는 "박 대령이 들었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 내용, 수사 기록 이첩 및 회수 관련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본인의 입장과 진술을 다시 확인하는 조사"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강 전 실장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7월 3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부속실 내선번호인 '02-800-7070’' 발신자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에는 채 상병 사건 당시 경북경찰청장이었던 최주원 치안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경북경찰청은 2023년 8월2일 해병대 수사단으로부터 최초 수사기록 이첩받았다가 국방부 검찰단으로 기록을 넘겨준 곳"이라며 "대통령실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서는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고 구체적인 진술을 한 분이 있다"며 "추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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