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왜 거기에?…첼시 우승 세리머니 ‘난입’ 논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4 18:00  수정 2025.07.15 09:19

트로피 세리머니서 퇴장하지 않고 정중앙에 자리

당황한 첼시 “조금 혼란스러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첼시의 트로피 세리머니를 함께 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 클럽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돌발 행동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첼시(잉글랜드)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의 매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참가팀이 32개로 확대 개편된 클럽월드컵에서 첫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첼시는 참가팀이 확대되기 전인 2021년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며 통산 2번째로 이 대회 우승컵을 품었다.


특히 첼시는 결승전 우승 상금 4000만 달러(약 551억원) 포함 총 1억2950만달러(1786억원)의 돈방석에 앉게 됐다.


다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찜찜한 상황이 첼시에 찾아왔다.


이날 시상자 자격으로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종료 후 첼시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와 함께 대회 우승 트로피를 선수단에 전달했다.


이어 첼시 선수단이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려고 하는데 퇴장한 인판티노 회장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단상에서 내려가지 않고 첼시 선수단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첼시의 주장 리스 제임스는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전 비켜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보일 뿐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첼시 선수단은 정중앙에 자리한 트럼프 대통령을 그대로 둔 채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했다. 선수단 사이에서 이를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선수단을 축하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로피를 전달한 후 시상대를 떠나는 줄 알았는데, 그가 머물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팀의 우승에 앞장선 콜 파머는 “우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단상에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조금은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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