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지명'되고도 겸직하며 인사청문회 준비
한성숙 지명 당시 네이버 주가 급상승…시총 5위로↑
박상웅 "기업고문과 장관후보 겸직은 이해충돌 문제"
이재명 정부에서 첫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성숙 후보자가 장관 후보로 지명된지 18일째인 현재까지도 네이버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해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 후보자는 10일 현재까지도 네이버 고문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 해당 직책에서 즉시 사임해 온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하지만 한 후보자는 정반대로 네이버 고문을 유지하면서 관련 주식 또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후보자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18일이 지났지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업무 정보에 접근하고 있는 만큼 네이버 소속 고문이라는 신분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
네이버 주가는 하정우 당시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한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달 23일 40% 이상 급등하면서 최고점을 찍었다. 주가 상승으로 네이버의 시가총액 순위 역시 단숨에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한 후보자는 2007년부터 네이버 전신인 NHN으로 옮겨 △검색품질센터 이사 △네이버 서비스1본부장 △네이버 서비스총괄 이사 등을 지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네이버 CEO를 지냈고 이번 이재명 정부 초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박상웅 의원은 "민간 기업에 대한 영향력과 장관 후보자로서의 위치가 겸직되는 심각한 이해충돌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공익과 사익은 명확히 분리돼야 하지만 한 후보자는 그 상식과 원칙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자의 사실상의 신분 겸직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공직 기강에도 위배 소지가 크다"면서 "지금이라도 네이버 고문직 관계를 분명히 정리하고, 보유 주식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투명하게 소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 후보자의 고문직 사표는 제출된 상태"라며 "아직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곧 처리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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