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3% "7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7.08 11:11  수정 2025.07.08 11:12

금투협, 채권업 종사자 100명 설문조사

종합 BMSI, 105.8로 양호

물가 및 환율 심리지수는 악화

ⓒ금융투자협회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3명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오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연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8일 금융투자협회는 '2025년 8월 채권 시장 지표(BMSI·Bond Market Survey Index)'를 공개하며 채권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됐던 지난달에는 동결(31%)보다 인하(69%)를 예상하는 응답이 높았다.


금투협은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부동산 시장 불안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혼재해 7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다만 8월 시장 금리와 관련한 채권 시장의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대상자의 42%가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전월(33%) 대비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리 상승 응답자는 4%로, 7%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은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고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며 8월 (시장) 금리 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관련 심리 지수는 86.0으로 나타났다. 전월(89.0)과 비교하면 악화했다. 환율 관련 심리 지수도 전월(149.0) 대비 악화한 123.0으로 집계됐다.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해 달러 강세 전망이 강화하면서 환율 하락 응답은 감소, 환율 상승 응답은 증가했다"고 전했다.


관련 응답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종합 BMSI'는 105.8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상승했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기조 유지, 중동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유가 안정 기대 등이 맞물리며 8월 채권 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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