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대로 전반 8분 선제 결승골, 후반 12분 쐐기골 관여 등 대승 견인
지난 3월 A매치 소집명단서 미드필더 자원 중 유일한 K리거
유럽파 빠진 동아시안컵서 기회 부여받자 존재감 드러내
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와 경기서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유럽파가 빠진 홍명보호의 에이스는 단연 이동경(김천상무)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서 중국을 3-0으로 대파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중국 상대로 단연 빛난 선수는 이동경이었다.
전반 8분 만에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책임지며 한국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김문환(대전)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은 오른쪽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정교한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올렸다. 중국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골대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마치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득점이 이동경에게서도 나왔다.
또 이동경은 후반 12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김주성의 쐐기골에 일조했다. 날카로운 코너킥이 박승욱(포항)의 헤더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골문 앞에 있던 김주성(서울)이 리바운드 볼을 잡아 가볍게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로 출전한 공격수 중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한 이동경은 팀의 다득점 무실점 대승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와 경기서 이동경이 슛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K리거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구성했는데 이 중 이동경이 사실상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확정을 위해 최정예 멤버를 소집한 3월 A매치서 미드필더 자원 중에서는 K리거 중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재 대표팀은 손흥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가 포진한 2선이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
그간 쟁쟁한 유럽파에 밀려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동경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인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이후 모처럼 A매치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2021년 6월 9일 스리랑카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9차전 홈 경기 이후 4년 만에 득점도 기록했다.
중국전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매특허인 왼발은 여전히 날카로웠고 좌우 측면과 최전방, 3선까지 활발히 오가면서 경기 흐름에 관여했다. 특히 2선 어느 자리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이강인 대체자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히 증명한 이동경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