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밀라노서 K-패션·뷰티 알렸다…유럽 공략 본격화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7.07 12:04  수정 2025.07.07 12:12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 방문, 서울·밀라노 패션위크 간 상호교류 확대·협력 방안 논의

패션·뷰티·K-팝 엮은 현지 팝업스토어 통해 현장 목소리 청취 및 해외 진출 방안 모색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 시각)밀라노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에서 개최된 'K-VibefromSeoul' 팝업 전시장에서 현지인에게 서울의 뷰티·패션을 알리고 있다.ⓒ서울시 제공

K-뷰티·패션 산업이 미국, 아시아, 중동을 넘어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시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유럽 시장 도약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본격화하고 밀라노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K-뷰티·패션의 매력을 알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현지시간) 오전 이탈리아국립패션협회(CNMI) 본부를 방문해 패션을 매개로 한 양 도시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밝혔다.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 간 상호교류 확대와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CNMI는 밀라노 패션위크를 주최하는 기관으로, 지속 가능성과 디지털 전환, 다양성,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 주력하며 글로벌 패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서울시와 CNMI는 이번 만남을 통해 패션·뷰티 분야에 대한 더욱 긴밀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양 기관은 패션산업 혁신을 위해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의 상호협력과 한국 브랜드의 국제적 홍보를 위해 밀라노 패션위크 플랫폼 활용시스템 구축, 패션 소재 수급부터 제품 디자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 각 도시 패션·뷰티 관련 유관기관과 단체 간 교류·협력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브랜드의 서울패션위크 참여를 제안했다. 서울패션위크에 밀라노 대표 브랜드가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서울패션위크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5대 패션위크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의 일환이다.


같은 날 오후, 오 시장은 밀라노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에서 열린 'K-Vibe from Seoul' 팝업 전시를 방문해, 서울의 패션·뷰티·K-팝을 한데 엮은 체험형 콘텐츠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아울러 행사에 참여한 국내 뷰티·패션 브랜드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현실적인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4~5일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 유망 뷰티브랜드 8개사(▲빌라에르바티움 ▲비홉 ▲이든 ▲피캄 ▲놀라아워 ▲라운드랩 ▲벤튼 ▲반클레오)와 패션브랜드 6개사(▲트리플루트 ▲발로렌 ▲덕다이브 ▲비에스레빗 ▲조셉앤스테이시 ▲넘버링)가 참여해 K-스타일을 직접 소개했다. 피부관리법과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수하는 체험 부스는 물론, 달고나 라떼 등 한국의 F&B 요소를 향에 접목한 향수를 활용한 후각 콘텐츠, '오징어게임' 달고나 게임 등 한국 문화요소가 현지의 관심을 끌었다. 뷰티·패션 인플루언서들과의 SNS 협업도 병행되며 현장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시청에서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과 악수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한국은 2024년 기준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102억 달러)이지만 유럽 수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이번 밀라노 행사를 유럽 진출의 신호탄으로 삼아 본격 유럽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K-뷰티·패션을 단순 소비재를 넘어 K-컬처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 콘텐츠로 진화시키기 위해 ▲해외 판로개척 ▲글로벌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해외 패션위크 진출 등 다각도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우선 '글로벌 뷰티 산업 허브, 서울' 도약을 목표로 매년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인 '서울뷰티위크'를 개최하고 있다. 서울뷰티위크는 한류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K-뷰티산업의 경쟁력 강화하는 행사로 지난해 3일간의 행사에 시민과 관광객, 뷰티업계관계자 등 총 5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일본 아라타(ARATA) 등 39개국 20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뷰티 관련 유망 중소기업 207개 사와 총 1049건의 1대1 수출 상담을 진행한 결과 약 3900만달러(약 533억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달 개관 예정인 '서울뷰티허브'는 디자인부터 수출까지 뷰티 기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고, 올해만 100개사의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다.


경쟁력 있는 K-패션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날개를 달아준다.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 지원은 물론 매년 2월, 9월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를 통해 유력 바이어와 연계해주고 수주성과를 높이기 위한 컨설팅도 펼친다. 유망 중소 브랜드인 '하이서울 쇼룸' 입점해 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현재 동대문을 대한민국 패션·뷰티메카로 부활시키기 위한 구상도 마련 중이다. 우선 DDP 일대를 단순 방문형 공간에서 머무르고 즐기며 소비하는 체류형 소비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뷰티·패션·K-컬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하고 시민 참여형 축제에서 파생되는 브랜드 가치를 인근 상권까지 확장해 패션은 물론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소비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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