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우승 절실한 울산, 클럽월드컵 후유증 극복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02 13:51  수정 2025.07.02 13:52

광주FC 상대로 코리아컵 8강전 맞대결

리그서 우승 가능성 낮아져, 아시아무대 나설 수 있는 코리아컵 사활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인한 장거리 이동 피로와 부상 여파 우려

클럽월드컵 일정 마치고 돌아온 울산HD.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서 조별리그 전패로 세계와의 높은 격차를 체감한 울산 HD가 국내 무대로 돌아와 명예회복을 노린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른다.


울산은 올 시즌 코리아컵 우승이 절실해졌다.


올 시즌 K리그1 4연패를 목표로 내건 울산(승점 29)이지만 각 팀이 2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7위에 머물며 선두에 올라 있는 라이벌 전북(승점 45)과의 격차가 제법 벌어졌다. 시즌 도중 클럽월드컵 출전으로 인해 2경기를 덜 치른 것을 감안해도 좁히기 쉽지 않은 격차다.


차기 시즌에도 아시아 무대로 향하기를 원하는 울산은 코리아컵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목표를 보다 더 수월하게 이룰 수 있다.


코리아컵 우승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코리아컵 우승팀의 성적이 K리그1 1~4위인 경우 차기 시즌(26-27)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의 리그 성적이 5위 이하인 경우에는 챔피언스리그2(ACL2) 출전권을 얻는다.


만약 8강서 광주를 꺾는다면 K리그 2부리그 팀인 김포FC와 부천FC 맞대결 승자와 준결승을 치르기 때문에 결승까지 가는 길이 비교적 수월해진다.


상승세의 광주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으로서는 클럽월드컵 후유증을 털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울산은 클럽월드컵에 출전을 위해 시즌 도중 미국까지 날아갔지만 유럽, 남미, 아프리카 강호들을 상대로 모두 패하며 만신창이가 됐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는 물론 미국 내 극심한 무더위, 낙뢰 변수와도 싸우며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다. 이 과정에서 핵심 수비수 서명관과 측면 공격수 엄원상 등이 부상을 입어 출혈이 적지 않다.


맞대결 상대 광주가 최근 K리그1 3경기에서 2승 1무로 5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의 분위기인 것도 부담이다. 더군다나 광주는 홈에서 코리아컵 8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한결 유리한 상황이다.


반면 울산은 지난 5월 24일 김천 상무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둔 뒤 리그에서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김천전 이후 리그서 1무 1패에 그쳤고, 이후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3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승리를 잊은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울산이 광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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