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3130선 터치…기관·외인 ‘쌍끌이 매수’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7.01 10:17  수정 2025.07.01 10:18

4거래일 만에 3100선…장중 3131.05까지 치솟아 연고점 경신

코스닥, 기관 ‘나홀로 사자’에 780선 강보합…오름폭 유지

상법 개정 추진에 지주사株 강세…SK ‘신고가’ HS효성 ‘상한가’

美 3대지수, 미국·캐나다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미국 증시가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굳히고 있다. 코스피는 4거래일 만에 3100선을 되찾은 데 이어 3130선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새로 썼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1.56포인트(1.68%) 오른 3123.2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31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17.94포인트(0.58%) 높은 3089.64로 출발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에는 3131.05까지 치솟아 기존 연고점(3129.09)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5245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31억원, 1843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1.42%)·SK하이닉스(0.34%)·삼성바이오로직스(0.60%)·KB금융(0.45%)·현대차(1.97%)·네이버(1.43%)·삼성전자우(1.21%)·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 등이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0.51%)과 두산에너빌리티(-0.88%)는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포인트(0.59%) 오른 786.1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2.15포인트(0.28%) 높은 783.65로 개장한 뒤 7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280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1억원, 7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67%)·에코프로비엠(0.89%)·HLB(2.04%)·에코프로(0.44%)·레인보우로보틱스(0.36%)·펩트론(4.62%) 등이 오르고 있고, 파마리서치(-0.10%)·휴젤(-3.09%)·리가켐바이오(-0.35%)·클래시스(-0.96%) 등은 내리고 있다.


오전 증시에서는 지주사들의 선전이 부각된다. 그동안 상법개정안에 반대한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자 투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SK(15.89%)를 비롯해 한화(14.85%)·LS(10.91%)·CJ(8.47%) 등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HS효성(29.93%)은 상한가인 9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상호관세 유예기한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 재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3% 오른 4만4094.77에 거래를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52% 높은 6204.95에, 나스닥지수는 0.47% 상승한 2만369.73에 각각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애플은 시리(Siri) 개선을 위해 오픈AI 등 외부 AI 기술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4.09달러(2.03%) 오른 20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기대감, 애플 강세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 소식 등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소외주로 인식된 애플 밸류체인 종목들의 강세를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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