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DMZ 철책 작업 유엔사에 뒤늦게 통보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6.30 14:59  수정 2025.06.30 15:00

국방부 "의미 있는 메시지" 평가

일일 1000명 이상 인원이 작업

합동함모본부가 지난 3월 27일 공개한 북한군 활동자료. 사진은 동부전선 굴토 및 채석 작업을 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방벽 작업을 재개하고 이를 유엔군사령부에 최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5일 유엔사와 북한군 통신선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DMZ 일대 작업을 유엔사에 통보했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군사분계선(MDL) 인근과 DMZ 북측 지역에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 삼중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겨울 한때 중단됐던 해당 작업은 올해 봄부터 다시 시작됐으며, 현재는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은 지난주 후반부터 접적 지역에서 작업을 재개했고, 일일 1000명 이상의 작업 인원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MDL침범의 경우에는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해에 수천 명 규모가 10여 개 지역에서 있었고, 아직까지는 대여섯 개 지역에서 그 정도 인원(1000명)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 본격적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재개된 것은 아직 아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유엔사에 이 같은 작업을 미리 통보한 것에 대해 남북관계에 있어 긍정적 신호라는 해석을 내놨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긴 좀 어렵다"면서도 "다만 (이 같은 통보는)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그렇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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