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LG 오스틴, 이번에는 2구 삼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6.29 11:48  수정 2025.06.29 11:49

LG 트윈스 오스틴 딘. ⓒ 뉴시스

침체에 빠진 오스틴 딘(32·LG 트윈스)이 이번에는 2구 삼진으로 울분을 토했다.


오스틴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답답한 슬럼프에 빠져있는 오스틴은 이날 2루타를 터뜨리며 모처럼 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슬럼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오스틴 앞에 답답한 상황이 발생했다. 8-9 끌려가던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KIA 조상우와 마주했다. 파울로 불리한 볼카운트(2S)에 몰린 오스틴은 3구를 받기도 전에 삼진 처리됐다.


상황은 이렇다. 조상우가 3구를 던지 전 경기가 중단됐다. KIA 이범호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피치클락’ 위반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심판은 기록실에 피치클락 여부를 확인한 뒤 삼진을 선언했다. 피치클락 규정에 따라 8초 내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하는데 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피치 클락은 주자가 없을 때 투수는 20초 이내 투구를,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타자는 스트라이크를 받는다. 이에 따라 2S에 몰린 오스틴은 스트라이크를 받고 자동 삼진 처리됐다.


항의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던 염경엽 감독은 아쉬움을 삼키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LG 박동원의 2루타가 터지면서 오스틴의 2구 삼진은 더 뼈아프게 다가왔다. 결국 8-9, 1점 차 팀 패배를 바라본 오스틴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한숨을 내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안 풀리는 오스틴이다.


이날 패배로 LG는 공동선두에서 2위 자리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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