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국가기술자격 재취업률 분석
중장년층 사이에서 재취업 성공률이 가장 높은 국가기술자격은 전기산업기사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재취업을 목적으로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해 자격을 취득한 사람의 재취업 성공률과 평균 소요 기간을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지난 2023년 기준, 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61만명 중 재취업을 목적으로 자격시험에 응시한다는 응답자는 2만4031명(3.9%)을 차지했다. 이들 중 재취업에 성공한 평균 비율은 41.1%, 평균 소요 기간은 78.9일로 나타났다.
재취업 성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청년층의 경우 천장크레인운전기능사가 63.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산업기사 57.1%, 미용사(피부) 57.0% 순이었다. 중장년층(35세~54세)과 고령층(55세 이상)의 경우 전기산업기사가 각 63.0%, 6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재취업 성공률을 살펴보면 청년층이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고령층 40.2%, 중장년층 37.9% 순으로 집계됐다. 재취업에 소요된 기간은 고령층이 75일로 가장 짧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재취업에 소요된 기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이 재취업을 목적으로 가장 많이 취득하는 종목은 1134명이 취득한 산업안전기사다. 중장년층과 고령층은 지게차운전기능사가 각각 1633명과 3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격 등급별로 살펴보면 산업기사가 44.0%로 가장 높은 재취업 성공률을 보였다. 이어 기능사 41.8%, 서비스 분야 40.9%, 기사 39.3%, 기술사 39.0%, 기능장 28.0%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취업 소요 기간은 기능장 39.2일로 가장 짧게 나타났고, 기술사 48.8일, 산업기사 63.2일, 기사 66.8일, 기능사 88.3일, 서비스 분야 99.9일로 집계됐다.
재취업 목적의 취득자가 가장 많은 직무분야는 건설, 안전관리, 전기·전자 분야 순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 가장 많이 취득하는 종목은 기술사·기능장은 위험물기능장(132명), 기사 등급은 산업안전기사(1910명), 산업기사 등급은 산업안전산업기사(649명), 기능사 등급은 지게차운전기능사(3143명), 서비스 분야는 직업 상담사 2급(516명)이다.
재취업 성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등급별로 전기기사가 48.6%, 전기산업기사 60.8%, 승강기기능사 58.2%, 직업상담사 2급 44.6%로 나타났다. 재취업 소요 기간이 가장 짧은 종목을 등급별로 보면 에너지관리 42.2일,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43.7일, 자동차정비기능사 52.7일, 사회조사분석사 2급 82.6일로 조사됐다.
최근 4년간 재취업 목적의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목적 취득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안전관리 분야다. 2020년 2279명에서 2023년 5455명이 되면서 2배 이상 증가했다. 건설 분야는 1.7배, 전기전자분야는 1.5배 늘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건설과 안전 분야에서 중대재해 및 산업안전 관련 법령이 강화됐고, 이 분야에서는 국가기술자격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자격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취업 성공률이 높고 평균 재취업 소요일수도 짧아 해당 분야 국가기술자격 취득이 고용 경쟁력 향상과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이번에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국가기술자격 취득은 이·전직 등 재취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국가기술자격 데이터 분석을 통해 국민에게 유용하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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