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본격화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06.29 10:24  수정 2025.06.29 10:24

노르웨이 벌크 인프라스트럭처와 업무협약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노르웨이의 데이터·통신 인프라 전문 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Bulk Infrastructure)와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 전력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 양재철 전무(사진 오른쪽)와 벌크 인프라스트럭처 토르비욘 모에(Torbjørn Moe) 최고사업개발책임자(사진 왼쪽)가 참석했다.ⓒ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유럽 데이터센터 전력기기 시장 확대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노르웨이의 데이터 및 통신 인프라 전문기업 벌크 인프라스트럭처(Bulk Infrastructure)와 데이터센터용 전력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전력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 주요 전력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는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향후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주 확대를 위한 양사 간 협력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벌크 인프라스트럭처는 2006년 설립된 노르웨이 기반의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현재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총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벌크 인프라스트럭처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베네슬라(Vennesla) 지역 대형 데이터센터에 초고압변압기를 공급한 바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은 2024년 약 70TWh(테라와트시)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을 기록하며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소비지역으로 부상했다. IEA는 2024~2030년 기간 동안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연평균 약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전력 소비 증가율의 4배에 해당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벌크 인프라스트럭처와의 협약은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스위스, 헝가리 등 유럽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을 강화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덴마크 국영전력회사 에네르기넷(Energinet)과 약 400억 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품은 덴마크 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 프로젝트에 납품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