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 치료 이력도 추적 관리…질병청-건보공단 정보 연계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6.26 09:47  수정 2025.06.26 09:47

보건소 진술 의존 관리 한계 보완

질병관리청 전경. ⓒ데일리안DB

잠복결핵 치료 여부를 더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연계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그동안 대상자 진술에만 의존하던 보건소 관리 방식에 변화가 생기며, 결핵관리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잠복결핵감염자 정보를 연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관리 중인 결핵환자 접촉자 정보에 건보공단의 치료 데이터를 더해 보건소 등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치료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잠복결핵감염은 증상이 없고 전염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치료 시 결핵 예방 효과는 최대 90%에 달한다. 결핵환자 접촉자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그동안은 보건소가 잠복결핵 치료 여부를 개인 진술에 의존해 확인했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지 않거나 중단한 경우가 있어 체계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연계로 대상자의 치료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누락자나 중단자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도 가능해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시스템 연계로 잠복결핵감염자 관리를 담당하는 지자체의 업무 부담은 줄어들고 결핵관리의 효율성과 정보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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