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24·종근당)에게 군산CC는 특별한 곳이다. 프로 커리어의 시작점과도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김민규는 26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 토너먼트코스(파72 / 7611야드)에서 열리는 2025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군산CC 오픈’에 출격한다.
김민규는 사연 많은 K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경력의 소유자다. 2015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만 16세였던 2017년 프로로 전향했고, 유러피언 챌린지 투어(2부 투어)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유럽 무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왔고 유럽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KPGA 시드가 없었던 김민규는 월요 예선을 통과해야 대회에 나설 수 있었고 이를 거쳐 첫 참가한 대회가 바로 ‘군산CC 오픈’이었다.
19세 소년의 신들린 샷감은 나흘 내내 이어졌고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는 무려 9타를 줄이면서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시드를 확보한 김민규는 지난해까지 한국 무대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DP 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다.
짬을 내 5~6월에는 국내 무대에도 섰다. 지난달 초 ‘KPGA 클래식’부터 5개 대회에 출전했고 이번 ‘군산CC 오픈’을 끝으로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김민규 또한 이번 대회를 앞두고 5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군산CC는 K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계기가 된 대회”라며 “그만큼 내게 의미가 깊은 대회다. 현재 컨디션이나 경기력 모두 좋아 이번 대회서는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김민규의 말대로 경기력은 물이 오른 상태다. 그는 지난주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올라 우승 문턱을 넘어설 준비를 마쳤다.
선수 본인에게 의미가 남다른 ‘군산CC 오픈’에서도 출전할 때마다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김민규는 2020년 2위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공동 8위, 한 해 건너뛰고 다시 군산으로 돌아온 2023년에는 공동 19위, 그리고 지난해 공동 6위를 기록했다. 4차례 참가 중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TOP 10을 이뤄낸 김민규다.
한편, 김민규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독일서 열리는 ‘BMW 인터내셔널 오픈’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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