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환원' 이건희 철학 기반…CSR을 경영 주요 축으로
李가 직접 챙기는 SSAFY·드림클래스 등 청소년 교육 주력
스마트공장·C랩 등 상생협력 사업도…'요람' 역할 톡톡히
사회 공헌도 평가·존경할 만한 부자 1위 등 긍정 여론 다수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어보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회장직에 오른 2022년 10월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다짐처럼, 삼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업을 확대·지속하고 있다. '나눔' '사회환원'이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삼성 경영 철학의 핵심인 만큼, 이 회장은 '동행 철학'을 바탕으로 한 CSR 사업을 경영의 주요 축으로 삼아 삼성을 이끌어가고 있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싸피) ▲희망디딤돌 ▲드림클래스 ▲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 기술교육 등 청소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공장 ▲C랩(인·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펀드 ▲협력회사 인센티브 ▲미래기술육성사업 ▲안내견사업 ▲나눔키오스크 등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또 이 회장이 취임한 이후인 2023년 11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제일기획, 에스원 등 9개의 삼성 계열사를 비롯해 정부·NGO·외부전문가도 참여하는 '사회적 약자 지원 CSR 신사업'을 출범했다.
삼성은 이날을 기점으로 매년 다문화 초·중등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 스포츠 클래스'(제일기획), 노인들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줄이고 범죄 피해 예방 및 취업 지원을 위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스원)를 운영 중이다.
이중 대표적인 CSR 사업은 SSAFY다. 2018년에 시작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내 AI·SW(소프트웨어) 생태계 저변 확대에 기여해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CSR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은 고용노동부와 SSAFY 교육생 선발, 교육 운영, 취업 지원 등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하고 있는데, 전날 업무협약을 연장 체결했다.
SSAFY는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11기까지 누적 9144명이 수료했으며, 이중 7727명이 취업해 85%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교육 중인 13기 조기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누적 취업자는 8000명 이상으로,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기업에 취업해 활약하고 있다.
SSAFY가 'AI 인재의 산실'로 평가받게 된 건 이 회장이 애정을 갖고 직접 챙긴 영향이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제가 (이 대통령 자서전을 읽고) 가장 얻은 것은 우리나라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꿈을 줘야겠다는 것"이라며 "삼성그룹의 모든 사회활동과 공헌 활동을 청소년 교육, 낙후된 청소년들이 사회 적응을 빨리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춰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 3월 이 회장과 만났던 장소도 SSAFY 서울캠퍼스였다. 당시 이 대표는 이 회장에게 "우리가 살았던 시대와 달라서 청년들이 기회 찾기 좀 어려운 듯한데, 기회 찾는 새로운 길을 삼성에서 역량 쏟아서 열어주고 계신 점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회장은 "우리 SSAFY는 삼성소프트웨어 역량을 갖고 사회와의 동행이라는 믿음 아래 대한민국의 미래인 우리 청년들에게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끌고 왔다"라며 "SSAFY 교육생과 대한민국의 미래, 인공지능(AI)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들 위해 여기 방문해 주신 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C랩 아웃사이드도 주목받고 있다. 본래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는 창업 불모지인 지방에서 혁신 기업을 키워내는 '요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해당 사업은 사업지원금과 전용 공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투자 연계 및 사업 협력 등을 제공해 스타트업 경쟁력 향상을 돕고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기준 스타트업 475개 발굴·육성이 이뤄졌다.
이 회장의 이러한 노력은 여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100%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한 '2025년 1분기 재벌신뢰지수'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회 공헌도 평가에서 이 회장이 1위(43.9%)로 꼽혔다. 같은 기관의 지난해 4분기 조사(38.3%)보다 5.6%p 상승한 것으로, 2위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4.2%), 3위인 구광모 LG그룹 회장(8.2%)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5월 29~30일 실시한 '존경할 만한 부자·당당한 부자' 조사에서도 이 회장은 1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이 조사에서 '존경할 만한 부자' 1위에 오른 건 2022년 처음 선정된 이후 3년 만이다. 이 회장을 필두로 한 삼성의 선한 영향력이 여론 전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미래 세대의 잠재 역량과 가능성 실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을 중심으로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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