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이어 고척돔에도 다회용기 도입…"일회용품 줄인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6.24 10:23  수정 2025.06.24 10:23

다회용기 도입해 이번 시즌 서울 소재 야구장서 플라스틱 폐기물 약 28t 줄일 계획

지난달 말부터 고척돔 내 15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 구비, 반납함 24개 비치

다회용기 반납.ⓒ서울시 제공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서울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 사용이 시행된 데 이어 고척스카이돔에도 다회용기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고척돔 내 15개 식음료 매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해 이번 시즌 서울 소재 야구장에서 약 28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겠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 시즌 잠실야구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 결과, 관중이 그 전 시즌보다 24%나 늘었음에도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율은 9%에 그쳤다. 해당 기간 다회용기 60만건이 이용돼 약 17t의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했다.


이에 시는 24일 오후 6시 고척스카이돔 다이아몬드라운지에서 프로야구장 다회용기 운영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에는 서울 연고 구단(두산베어스·키움히어로즈·LG스포츠)을 비롯해 다회용기 제작을 지원하는 아람코 코리아, 다회용기를 수거·세척하는 서울지역자활센터협회,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 판매사인 아모제푸드가 참여한다.


시는 5월 말부터 고척스카이돔 내 15개 식음료 매장에 컵·그릇 등 네 종류의 다회용기를 구비했다. 시민 반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장 곳곳에 반납함 총 24개(내야 16개, 외야 8개)도 비치했다.


사용된 다회용기는 서울지역 자활센터에서 수거·세척을 거치게 되는데 세척된 용기는 일반적 민간 위생 기준(200RLU)보다 10배 엄격한 20RLU(오염도 측정 단위) 이하로 유지하도록 주기적 위생검사가 진행된다.


시는 또 다회용기 도입을 다른 체육시설 등으로 확산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 연고 구단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과 잠실야구장 다회 용기 도입은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와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대표적 사례인 만큼 앞으로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서울이 친환경적 스포츠 관람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친환경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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