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h당 '5원' 유지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06.23 09:04  수정 2025.06.23 09:04

㎾h당 6.4원 내려야 했지만 한전 재무 상황 고려

한국전력이 2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21일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전기 계량기 모습.ⓒ한전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 등 전력 사용이 가장 많은 3분기 전기 요금이 현재 수준으로 동결됐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최근의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매 분기에 앞서 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이 적용 중이다.


전력 당국은 3분기에 연료비조정요금을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앞서 전력 당국은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 10월 24일부로 산업용 전기요금만 평균 9.7% 인상한 바 있다. 국민 경제 부담, 생활 물가 안정 등 요인을 고려해 주택용과 음식점 등 상업 시설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3분기까지 동결된 상태다.


올해 3분기의 경우 한전은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6.4원 내려야 했다. 최근 3개월간의 연료비 가격 동향이 하락하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고려해 3분기에도 연료비조정단가를 ㎾h당 +5원으로 유지하라고 통보했다.


한전은 "3분기 연료비조정단가의 경우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h당 +5원을 계속 적용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받았다"며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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