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산운용사 절반이 적자…순이익 16% 줄어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6.19 15:57  수정 2025.06.19 16:06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 497곳 운용자산 1730조 2천억원

지난해 말(1656조4천억) 대비 73조8천억원(4.5%) 증가

수수료 수익 줄었지만 판관비 줄고 증권투자 수익 늘어

"수익성 지표 저조…재무구조 건전성 제고 필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자료사진). ⓒ뉴시스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 비율은 과반(54.3%)으로 집계됐다. 운용자산은 1730억 원을 넘어 섰다.


1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 497곳의 운용자산은 1730조 2천억원으로 지난해 말(1656조4천억) 대비 73조8천억원(4.5%)증가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5.5% 줄었다.


수수료 수익이 1조488억원으로 288억원(2.8%)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가 7427억원으로 297억원(5.6%) 늘어난 데다 증권 투자 손익은 813억원(52.6%) 줄어든 832억원에 그쳤다.


1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2900억원)에 비해서는 53.3% 늘었다. 1분기 시장 상황이 전 분기보다 악화해 성과보수 등이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익은 전분기보다 1392억원(11.7%) 감소했다. 다만 판관비가 1732억원(18.9%) 줄어들고 증권투자 손익이 201억원(38.0%) 늘었다.


영업이익은 45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3.9% 감소했다. 전분기보다는 20.1% 증가한 수치다.


전체 497개 운용사 중 적자를 기록한 곳은 54.3%(270개사)에 달했다. 적자회사 비중은 전년(42.7%)보다 11.6%포인트(p) 상승했다.


사모운용사 418개사 가운데선 60.5%에 달하는 253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47.2%)과 비교하면 적자회사 비중이 13.3%p 늘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로고(자료사진) ⓒ연합뉴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0%로 작년 동기(11.6%)보다 0.6%p 줄었다.


3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730조2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73조8000억원(4.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106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각각 64조3000억원(6.2%), 9조5000억원(1.6%) 증가했다.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성 높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금감원은 "2025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당기순이익 또한 전분기 대비 일부 개선됐다"면서도 "수수료 수익 감소, 적자회사 비중의 지속적 상승 등 수익성지표는 저조한 상황이다. 수익구조 변동성 완화를 통한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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