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벙커버스터' 포함 모든 준비 완료…트럼프 결정에 달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19 10:08  수정 2025.06.19 14:42

"헤그세스, 미국 협상단 선택지 늘려줘"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부인 제니퍼 라우셰와 지난 3월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에 도착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는 백악관에 “군은 모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군이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을 즉시 도울 수 있다면서 “우리는 선택지를 마련했고 준비를 마쳤다.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던 우리는 모든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됐다”며 “이란 핵 프로그램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역시 준비됐으며 대통령의 선택에 따라 투입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은 산악지대 지하 깊숙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벙커버스터와 B-2 스텔스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군만 타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란에 대한 완전한 핵 억제는 미군 개입에 달린 셈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은 우리와 합의를 했어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를 수차례 말했고 많은 양보를 했다. 그의 말에는 항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할지 보기 위해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며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협상장에서 미국의 선택지를 늘린 셈”이라고 보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