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화·삼성 강세’ 올스타 팬 투표 최대 격전지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17 09:42  수정 2025.06.17 09:43

나눔 2루수 박민와 황영묵 격차 고작 4067표

전 포지션 싹쓸이는 2012년 롯데, 2013년 LG

올스타 팬 투표 1위 달리고 있는 한화 김서현. ⓒ 한화 이글스

전통의 인기 구단 롯데, 한화, 삼성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팬 투표 1~2차 합산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팬 투표는 KBO 홈페이지와 KBO 앱, 신한 SOL뱅크 앱 등 3개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며,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올 시즌 올스타전은 다음달 12일(토) 오후 6시 새롭게 문을 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개최된다. 선발 출전할 베스트12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해 23일 발표한다.


1~2차 투표 합산 결과 팬들의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선수는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다. 김서현은 지금까지 130만 4258표를 받았고 득표율은 전체 257만 7376표 중 약 50.6%에 달한다.


각 포지션 선두를 달리는 선수들의 소속 구단을 살펴보면 역시나 팀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림 올스타(삼성, 두산, KT, SSG, 롯데)에서는 롯데가 가장 많은 6명의 1위 선수를 배출하고 있으며 삼성(5명)과 SSG(1명)이 뒤를 잇고 있다.


나눔 올스타(KIA, LG, 한화, NC, 키움)에서는 한화가 5명, LG가 3명, 그리고 KIA와 NC가 각각 2명씩 각 포지션 1위에 올라있다. 반면 키움과 두산, KT는 1위 투표 선수가 아직 없다.


올스타 팬 투표 2차 집계. ⓒ KBO

포지션별 격전지를 살펴보면 양팀 1루수와 외야수, 그리고 나눔 올스타 2루수 부문이 치열하다.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 1위는 삼성 디아즈로 현재 109만 664표를 얻고 있으며 롯데 나승엽이 88만 1076표로 뒤를 쫓고 있다. 나눔 올스타 1루수는 LG 오스틴(88만 3754표)과 한화 채은성(85만 1890표)의 격차가 약 3만표에 불과해 역전 가능하다.


나눔 올스타 2루수에서는 NC 박민우가 85만 1551표, 한화 황영묵이 84만 7484표로 고작 4067표 차이라 양 팀 팬들의 화력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드림 올스타 외야수에서는 롯데 레이예스(89만 2730표)와 삼성 김지찬(86만 3021표)가 약 3만표, 나눔 올스타 외야수는 LG 박해민(81만 4018표), 한화 이진영(79만 5520표)가 약 2만표 격차를 보여 막판 뒤집기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한편, 특정팀의 각 포지션 독식 사례는 총 2번 나왔다.


2012년 롯데는 최다 득표자였던 강민호를 비롯해 10개 포지션을 모두 채웠고, 구원투수 부문을 신설한 2013년에는 LG가 11개 포지션을 점령했다. 중간 투수까지 확대해 12명을 뽑는 2015년 이후에는 아직 독식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2021년 삼성이 11명을 배출한 게 최대 기록이다.


2008년 롯데의 경우 10개 포지션을 다 가져갈 수 있었으나 올스타전 직전 정수근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후보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9명만 배출, 사상 첫 독식을 4년 뒤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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