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레이, 반도체 분야 협력 시동…공식 채널 구축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6.16 11:15  수정 2025.06.16 11:15

한·말 반도체 협력 세미나 및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전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반도체 후공정 부문에 강점을 가진 말레이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주말레이시아한국대사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16일과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25 한·말 반도체 협력 세미나 및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인텔·마이크론·인피니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소재, 부품, 장비의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


이번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부와 투자개발청도 공동 참여해 한국-말레이시아 간 반도체 협력을 위한 공식 채널을 마련한다. 정부 간 협업을 통해 정책적 연계 및 투자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첫날 오전에는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 정부가 참여하는 G2G 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각국 반도체 산업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서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의 ‘국가반도체전략 및 주요 인센티브 소개’, PwC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전망’, 말레이시아 반도체협회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내 말레이시아의 전략적 입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진출 현황’ 등을 발표한다.


둘째날에는 말레이시아 MITEC 전시장 내 별도 공간에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 국내 반도체 장비·설계 분야 15개 기업과 말레이시아 현지 반도체 테스트·패키징·유통 전문 기업들이 참여해 100건 이상의 수출 및 협력 상담을 진행한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는 비즈니스 세미나 축사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분야에서 각자의 장점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인 협력의 잠재력이 크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은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반도체 후공정 시장의 13%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6위 반도체 수출국이자 아세안 최대의 공급망 허브”라면서 “앞으로도 우리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말레이시아 진출과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 확대를 위해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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