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미디어특위, 대통령실 '어공' 알박기 주장에 "일부만 공개해 전부인 양 왜곡"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6.12 18:57  수정 2025.06.12 19:14

"尹 당시 사직 않은 文 어공 180명

출산 휴가 어공에게 6개월 직 유지도…

자신의 무능력, 어공에게 돌리면 안 돼"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 의원)가 윤석열 정부에서 파견됐던 직원들 일부가 원부처로 복귀한 데다 별정직 공무원 약 80명이 월급만 받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대통령실 주장에 대해 "전체 중 일부만 공개해 마치 그게 전부인 양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12일 미디어특위 명의의 성명서에서 "오늘 이재명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의 소위 '어공' 80명에게 치욕을 안겨줬다"며 "사직서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도 하지 않아 인사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 윤석열 정부 어공 때문에 인력이 부족해서 업무가 힘들다는 것이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모르면 문재인 정부 행정관들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미디어특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사직하지 않은 문재인 정부 어공의 수가 약 150~180명이었다고 한다.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어공들에 약 50일간 신분을 유지시켜 주었다"며 "그들도 한 집안의 가장임을 고려하여 구직활동 시간을 주자는 취지였다. 행정관 신규 임용시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어공에게 약 50일 급여를 주는 동안 윤석열 정부 어공은 무급으로 업무에 임했다. 심지어 윤석열 정부는 출산휴가 중이던 문재인 정부 어공에게 약 6개월, 2022년 말까지 직을 유지해주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어공 대다수는 문재인 정부 어공 전례에 따라 사직원을 내고 협의 결과를 기다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직 의사도 없고 마치 일도 안 하면서 월급만 받아간다는 소리는 가짜뉴스요, 왜곡 아니냐"고 물었다.


미디어특위는 "이재명 대통령실에 묻는다. 윤석열 정부 어공 때문에 신규 행정관을 못 뽑는 것인가. 검증 절차도 거치지 않고 진행하려고 하는 것이냐"라며 "선택적 팩트는 가짜뉴스다. 팩트는 있는 그대로 전체를 공개해야 진짜뉴스가 된다. 자신들의 무능력을 애먼 윤석열 정부 어공들에게 돌리지 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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