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7월 3일 개막…"예술과 기술의 접점 제시" [D:현장]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막을 연다. 올해의 슬로건은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로,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들 전망이다.

ⓒBIFAN

1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장미희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관희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박진형 프로그래머, 이정엽 프로그래머, 박보람 XR 큐레이터가 참석했다.

BIFAN은 아시아 최고 장르 영화제로서 28년간 축적된 다양한 영화 프로그램과 관객 체험형 시민 행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더욱 풍성한 축제를 예고한다.

이날 장미희 조직위원장은 "동양의 '문심조룡'이라는 비평서에는 숫자 9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9라는 숫자는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완전한 수라고 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 29회를 맞이했다. 한 조직이 노력할 수 있는 최대의 시간이다. 창의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영화제를 기대하고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의 결실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신철 집행위원장의 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BIFAN에서 한국 영화제중 처음으로 AI 영화를 소개하며 대단히 큰 호응을 얻었다. 그래서 올해는 'A.I. STEP 2!'를 준비했다. 이번 AI영화 국제경쟁은 장편 부문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BIFAN에 따르면 AI 영화제작 워크숍은 단편, AI 중편 그리고 AI+XR 융합콘텐츠 제작 과정을 추가했다. 더불어 BIFAN은 올해 AI영상교육센터 부천을 설립했으며, AI 콘퍼런스를 운영한다.

신 위원장은 "올해의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은 배우 이병헌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그가 출연한 10개의 작품을 보실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개막작은 AI 영화인 '그를 찾아서'다. 폐막작은 5년만의 한국 영화 '단골식당'이다. 한제이 감독의 작품이며 배우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진형 프로그래머 "올해 BIFAN에서는 41개국 217개 작품이 선정됐다. 부천초이스 부문은 장편과 단편, AI영화까지 3개 부문으로 이뤄져 있고, 올해 총 3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고 말했다.

이정엽 프로그래머는 "코리아 판타스틱 장편 섹션은 한국 영화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전제로 8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작품들은 호러, 스릴러, 애니메이션, 코미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저희 영화제의 색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고려해서 골랐다"고 설명했다.

남종석 프로그래머는 "대중과 마니아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메리고어라운드라는 섹션이 있다. 총 13개의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매드맥스에는 홍콩의 거장인 서극 감독의 '사조영웅전:협지대자'를 포함한 4개의 작품을 준비했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저 세상패밀리 섹션과 공상 과학물, 범죄느와르를 다루는 메탈 느와르섹션 또한 함께한다"고 밝혔다.

박보람 XR 큐레이터는 "AI와 XR의 융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전 세계 XR의 최신 흐름을 반영한 26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특별 전시를 하고, SF와 자연과학, 우주를 주제로 한 이머시브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신철 집행위원장은 김태용 감독과 함께하는 행사 '시선의 온도'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실로 재미있는 천재'를 소개하며 "앞으로 기술과 이야기의 새로운 접점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29회 BIFAN은 부천시 일대에서 7월 3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