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교두보 되길”…윤도현·젤루식, 한-크로아 문화 교류 이끈다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6.09 16:18  수정 2025.06.09 16:18

한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YB와 크로아티아 출신 밴드 젤루식이 두 나라를 하나로 잇는 프로젝트에 나선다.


윤도현은 9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열린 ‘YB X 젤루식 합동 프로젝트 오디세이(ODYSSEY)’ 출범 기자 간담회에서 “음악이 교두보가 되어 두 국가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라는 것이 흥미롭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로 한국과 크로아티아 사이 교류가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오디세이’는 YB와 젤루식이 진행하는 한국-크로아티아 간 전략적 문화교류 프로젝트다. 양국의 음악과 문화를 교류하고,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공동 진출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두 밴드는 한국과 크로아티아를 오가며 6회 합동공연을 열고 음악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배순탁 평론가는 “YB와 젤루식의 만남은 단순한 공연 협업을 넘어, 음악을 통한 감정의 교류와 상호 이해의 여정을 의미한다”며 “‘오디세이’는 두 아티스트가 서로 다른 문화에서 출발해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진정한 항해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윤도현 역시 “메탈 음반을 내놓고 예상치 못한 좋은 반응이 있었다. 많은 학생이 따라 불러 주는 걸 보고 용기를 얻었다. 역시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해야 잘 된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면서 “함께하는 공연이라는 것에 의미가 크다. 이번 작업이 재미있을 뿐 아니라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젤루식은 다이내믹한 사운드와 독창적인 블렌딩으로 잘 알려진 크로아티스 록 밴드로, 2023년 앨범 ‘팔로 더 블라인드 맨’(Follow the Blind Man)으로 데뷔했다. 1970년대에서 2000년대의 다양한 사운드를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보컬 디노 젤루식은 5세에 음악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고, 11세에 음악 경연대회 ‘주니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했다. 이후 1000회 이상의 라이브 공연을 통해 방대한 경험을 쌓았고, 2016년엔 소치에서 열린 뉴 웨이브 등 여러 대형 국제 노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밴드 활동 외에도 크로아티아 음악 경연 프로그램 ‘더 보이스 크로아티아’에서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디노 젤루식은 “한국의 음식, 사람, 긍정적 바이브를 모두 사랑한다”라며 YB에 대해서 “한국의 레전드인 윤도현과 YB와 함께해 너무 만족스럽다. 특히 메탈을 계획하겠다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메탈 음악을 시작할 때 팬들이 좋아할까 의문이 있었을 텐데 YB는 해냈다. 그래서 앞으로 함께 할 협업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도현도 젤루식의 음악을 통해 배울 점이 많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그는 “디노의 보컬이 기가 막힌다. 록 보컬리스트로서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천재라 연주 역시 대단하다”며 “항상 호감을 가져오다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결이 됐다. 모든 장르를 소화하는 보컬리스트가 흔치 않은 만큼, 저도 이번 무대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두 밴드는 8월 16일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UMF)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9일에는 롤링홀 무대에 오른다. 이후 크로아티아로 이동해 같은 달 23∼31일 바라주딘, 자그레브 등 크로아티아 4개 도시를 순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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