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당대회'? 당내 반목 심해져
김용태 임기 마치고 비대위 만들어야
3~4개월 정도 '개혁형 비대위' 필요성
김종인, 가장 상징적이고 중립적 인사"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은 '9월 전당대회론'에 대해 "당내 계파가 완벽하게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또다시 경선을 치르게 되면 당내 반목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김재섭 의원은 9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친윤·친한 갈등이 굉장히 격화되어 있는 상황이고 우리가 대통령 (당내 후보) 경선을 불과 한 달 전에 마무리했다"며 "3~4개월 정도 이후에 또다시 경선을 치르게 되는 건데 당내 경선의 단점은 계파 간의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안으로 김 의원은 "김 비대위원장이 6월말 임기를 마치고 또다른 비대위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그동안 놓쳤던 것이 무엇이냐, 반성할 것이 무엇이냐, 해야 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아주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개혁형 비대위'가 3~4개월 정도는 더 있어야 된다"고 제안했다.
이 경우 '개혁형 비대위'를 이끌 차기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분이 가장 상징적이고 좋긴 하다"며 "외부 인사를 포함해 계파 간 갈등이 없는 중립 지대 인사"라고 평가했다.
'개혁형 비대위'를 거쳐 전당대회를 개최할 적기에 관해서는 "12월 정도가 좋다고 본다. 어영부영 반성하고 성찰할 부분을 내버려 둔 상태에서 내년 지방선거에만 골몰한다면 선거도 더 어려울 수 있다"며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도 자유한국당이 해왔던 관성을 끊어내는 과정이 상당히 지난하고 까다로웠다"고 회상했다.
김재섭 의원은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논란에 대해 김용태 위원장이 당무감사 의지를 드러낸 것과 관련 "이렇게까지 사태를 만든 데는 김문수 전 후보의 책임도 있다"며, 단일화라는 약속을 깨고 단일화에 응하지 않았던 후보 간의 문제들도 이참에 제대로 짚어내라고 촉구했다.
이어 "정치인의 말은 그 어떤 계약서보다 중요하다"며, 김 전 후보가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먼저 이번 선거에 대한 철저한 복기를 해주시는 게 먼저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결돼 있다는 인상을 확실하게 끊어주셔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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