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교황 "민족주의 정치 운동, 없어져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6.09 05:33  수정 2025.06.09 05:42

레오 14세 교황이 지난달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AP/뉴시스

즉위한 지 한 달을 맞은 레오 14세 교황이 민족주의 정치 운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연설을 통해 “성령이 장벽을 허물고 증오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사랑이 있는 곳에 증오는 없다. 우리가 지금 견디고 있는 정치적 민족주의 안에서 자라고 있는 배타적 사고방식도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국가나 정치인을 거론하지 않았다.


또 그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발언을 전했다. 레오 교황은 “프란치스코는 우리가 모두 연결돼 있으면서도 서로 증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가 무관심에 마비되고 고독에 압도당했다고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상을 병들게 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평화를 추구해야하며 국제 사회에 사랑을 퍼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오 14세는 지난달 8일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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