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파한 지하 저장고 매우 깊어…미군도 벙커버스터 투하 포기"
미국이 이란 이스파한 핵 시설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하지 않아 피해를 거의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미들베르 국제학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상업 위성 사진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미군의 공격 목표였던 포르도, 나탄즈 핵시설과는 달리 이스파한 핵 시설에는 벙커버스터가 투하되지 않았다”며 “이곳에는 이란 우라늄 보유량 약 60%가 저장돼 있는데,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이건 불완전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미군은 이스파한에 벙커버스터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CNN은 “공습 전 벙커버스터의 능력을 의심하는 몇몇 백악관 인사들이 강하게 반대했다”며 “이스파한 핵시설은 나탄즈나 포르도 보다 더욱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타격 가능성이 낮았다. 이에 미군은 굳이 벙커버스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교수는 “미군의 벙커버스터는 포르도 핵시설 같은 깊이를 위해 설계된 폭탄이다. 만일 더 깊이 묻혀있는 목표물을 타격하고 싶다면 새로운 폭탄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란은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과 재작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하에 원심분리기 시설도 최소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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