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격 다음날 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추가 공격”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6.23 20:44  수정 2025.06.23 20:50

이스라엘, 바시즈 민병대 본부 등 테헤란 주요 시설 타격

이란, 미사일과 드론 동원해 이스라엘 공습해 맞대응

22일(현지시간) 이란 중부 곰주의 포르도 핵시설을 위성으로 촬영한 모습. 하루 전 미국의 공습으로 거대한 구멍 6개가 생겼음을 확인할 수 있다. ⓒ AP/뉴시스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곰주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미군이 폭격한 다음날에 또 다시 때렸다. 포르도 핵시설은 미국 본토에서 출격한 미군의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 영토까지 날아가 벙커버스터 10여발로 타격한 핵시설 세 곳 중 하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침략자가 포르도 핵시설을 재차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포르도 지하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포르도 핵시설 공습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전투기를 동원해 이란 수도 테헤란 주요 시설에 100발이 넘는 폭탄을 투하하며 강도 높은 공습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에 연계된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의 본부, 정치범을 수용해온 에빈교도소, 2017년 팔레스타인광장에 세워져 ‘2040년 이스라엘 멸망’까지 남은 시점을 표시한다는 시계탑, 이슬람혁명수비대 보안조직 등이 이번 공습의 표적이었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미 공군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 세 곳을 공습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미군은 앞서 전날 새벽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스텔스 폭격기 6대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 GBU-57 12발을 터뜨려 포르도 지하 핵 시설을 폭격했고, GBU-57 2발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로 나탄즈·이스파한 시설을 타격했다.


이에 이란 역시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이 이날 공습한데 격분한 이란도 미사일과 드론(무인기)를 동원해 맞대응에 나서 이스라엘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알자지라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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