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접견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 정보기관에 부과했던 제재를 중단했다고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자국 통신망을 겨냥해 해킹 작전을 펼쳤다는 의혹이 있는 중국 국가안전부(MSS)와 계약 업체들에 대한 제재를 보류했다. 앞서 지난 9월 미 연방수사국(FBI)은 해커집단인 ‘솔트 타이푼’이 미국 내 핵심 인프라 곳곳에 침입해 미 고위 당국자들의 통신을 감청해 왔다며 "중국 국가안전부가 솔트 타이푼의 배후"라고 밝혔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FT는 "제재 중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맺은 무역 휴전을 깨지 않으려는 조치"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목표는 안정성 확보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인사 일부가 이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FT는 ”정부 내 대중국 강경파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위해 국가 안보를 희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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