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재계 곳곳서 선열 추모 물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6.06 06:00  수정 2025.06.06 06:00

한화 방산 3사, 정부와 호국영웅 추모 캠페인

HS효성, 국가유공자 대상 ‘사랑의 생필품’ 나눔

LIG넥스원, 묘역 정화·헌화 등 현충원 봉사활동

한화 방산3사가 국가보훈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K9 자주포 철로 만든 태극기 배지를 제작, 배포해 아직 유해를 발굴하지 못한 6.25 전사자들을 기리는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호국보훈 캠페인을 시작했다.ⓒ한화

호국보훈의 달 6월과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와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와 HS효성이 호국영령을 기리는 캠페인과 묘역 정화 활동 등을 진행하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는 최근 정부와 협력해 K9 자주포 제작에 쓰였던 철을 재활용해 호국영웅을 기리는 ‘호국보훈 캠페인’을 시작했다.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유해발굴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호국영웅의 희생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리자는 취지다.


한화 방산 3사는 국가보훈부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전개하며 6.25전쟁 전사자 12만1723명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극기 배지는 신원을 확인한 전사자 유해를 모시는 함을 감싼 태극기 형상으로 제작됐고 K9 자주포 제작 후 남은 철을 활용해 만들었다. ‘자유수호의 철’로 불리는 이 재료는 전장에서 산화한 영웅들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캠페인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특별부스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어진다.


한화 방산 3사는 사업보국의 이념을 실천하며 국민통합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마덱스 2025)’에서 “사업보국 창업정신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HS효성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2일 서울남부보훈지청을 방문해 국가유공자에게 ‘사랑의 생필품’ 200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보훈지청에 등록된 국가유공자와 재가복지대상자 중 취약계층에게 쇠고기죽과 사골곰탕 등으로 구성된 건강식을 지원했다.


HS효성은 2015년부터 ‘사랑의 생필품’ 나눔을 이어왔다. 이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와 묘역정화 활동에도 나서는 등 호국보훈 활동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HS효성 관계자는 “국가유공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IG넥스원도 보훈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신익현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 교체와 태극기 꽂기, 비석 닦기 등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원을 찾는 참배객들이 잘 정돈된 묘역에서 선열들을 기릴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다.


LIG넥스원은 2010년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국립서울현충원과 1사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매년 시무식을 현충원에서 열고 추모행사를 진행하며 호국영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실천해왔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충원 참배와 봉사활동을 통해 첨단 국산 무기체계 개발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는 방산업체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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