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서늘한 '핏빛 느와르'…소지섭→추영우, '광장'으로 [D:현장]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6.05 15:00  수정 2025.06.05 15:00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강렬한 느와르 액션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5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광장'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최성은 감독과 배우 소지섭,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준혁이 참석했다.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남기준(소지섭 분)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남기석(이준혁 분)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느와르 액션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소지섭부터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준혁과 함께 차승원, 허준호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최성은 감독은 "스토리 각색이 있는데, 원작에 비어있는 행간을 채우고자 했다. 원작자 분들도 그 지점을 흥미롭게 봐주셨다"며 축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많은 분들이 가장 기대해주시는 부분이 액션일 것이다. 기준은 물론이고 기준을 비롯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의 욕망과 감정이 있다. 그들이 어떠한 동기로 이런 행위를 하는지 (시청자가) 공감하시면서 따라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액션에 감정이 잘 담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소지섭은 "큰 틀은 감독님께서 짜셨지만 서로 이야기한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우선 불필요한 액션은 하지 않을 것, 복수하는 과정에서 이 사람을 제압할 것인지 응징할 것인지에 차이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구분할 것, 액션은 몸으로 하는 대사이니 캐릭터가 싸울 때 이 사람의 에너지와 감정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표현할 것, 그리고 극이 진행될수록 액션에도 기승전결이 있도록 연기할 것 등을 이야기했다. 다행히도 그런 부분이 잘 담긴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자 최 감독은 "느리지만 쉬지않고 전진하는 액션을 보여주길 원했다. 느리고 투박하더라도 기준의 주먹이나 동작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컨셉으로 디자인을 했다"고 털어놨고, 이에 이준혁은 "감독님이 명확한 디렉팅이 있어서 (액션 연기를 할 때) 편했다"고 거들었다.


캐릭터 표현에도 섬세하게 공을 들였다고 한다. 소지섭은 "기준은 말보다는 행동과 눈빛으로 표현하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대사를 할 때보다 액션을 할 때나 멈춰있을 때 행간을 채워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형님의 온도에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주운'의 수장 이주운의 아들인 이금손 역을 맡은 추영우는 "속을 알 수 없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인물 자체에 대해 많이 공부를 하려고 했고, 촬영에 들어가서는 여기서 제가 가질 수 있는 존재감이 뭘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봉산'의 장남 구준모 역으로 분한 공명은 "준모는 이 세계관 안에서 가장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준모는 여기 있는 캐릭터들 중에서도 조금 철없는 아이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그런 모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봉산'의 오너 구봉산 역의 안길강은 "지하세계 생활을 하지만 츤데레 아빠다. 아들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고 귀띔했다. 주운의 영업실장 최성철로 분한 조한철은 "성철도 말보다는 시선이나 몸의 말과 리듬에 기대야 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신경을 많이 썼다. 성철이 우선순위를 두고 갈등을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도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전했다.


행사 말미 최 감독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서늘한 톤앤 매너를 좋아했는데, 그 부분을 최대한 유지해서 원작에 반영해보고 싶었다"며 "기준의 스토리 뿐 아니라 기준의 대척점에 있는 인물들이 각자의 사연과 욕망이 있었으면 했다. 기준의 복수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가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각 인물들의 감정이나 동기를 생가갛면서 시청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스토리를 확장해나가는 식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흥행은 너무 부담된다. 워낙에 좋은 배우들이 앉아 계시니 부담을 안 가지면 감독으로서 자격 미달인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넷플릭스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전 세계 팬분들이 봐주시는 것이니 해외의 많은 팬들, 특히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원작을 보지 않으신 시청자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광장'은 6일 오후 4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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