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로 현재 리그 팀 도루 1위, 74.1% 높은 성공률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2000년대 중반 두산 팀 컬러와 흡사
발야구로 선두 LG 위협, 8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 복귀 ‘청신호’
도루에 성공하는 한화 4번 타자 노시환. ⓒ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발야구’를 앞세워 다시 선두 LG트윈스를 위협하고 있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36승 24패가 된 한화는 1위 LG(36승 1무 23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히며 다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한화의 돌풍은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김경문 감독 특유의 뛰는 야구다.
2023시즌, 2024시즌 2년 연속 팀 도루 9위에 그친 한화는 올 시즌 현재 팀 도루(60개) 1위에 올라 있다.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통해 팀 순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4일 경기에서는 kt 선발 오원석에게 7회 2사까지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1-2로 끌려가다 7회말 공격에서 과감한 더블스틸로 역전 기회를 잡았다. 결국 2사 2,3루 기회서 이도윤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고 승리까지 쟁취했다.
김경문 감독. ⓒ 뉴시스
현재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던 2000년대 중반 두산의 팀 컬러와 상당히 흡사하다.
김 감독이 이끌었던 두산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도루 161개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팀 도루 1위를 달성했다. 당시 ‘두산 육상부’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특히 팀 도루 189개를 기록했던 2008년에는 이종욱(47개)부터 고영민(39개), 오재원(28개), 민병헌(18개), 김현수(13개), 김재호(12개)까지 6명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는데 현재 한화는 플로리얼, 이원석, 문현빈 등 3명이 벌써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심지어 육중한 거구의 4번 타자 노시환마저도 도루 9개를 기록할 정도로 올 시즌 한화는 활발하게 뛰는 야구로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고 있다.
두산은 2007년 73.2%, 2008년 75.0%의 높은 팀 도루 성공률을 찍었는데 올 시즌 한화의 성공률도 74.1%로 김경문 감독이 과거 이끌었던 두산과 닮은 점이 많다.
당시 두산은 발야구를 앞세워 2006년과 2007년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뒤 모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랐는데 한화도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성적에 대한 기대가 크다.
2017년 이후 7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는 한화가 발야구를 앞세워 올 시즌 빠르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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