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예쁘게 나와"…정지소X차학연, 이찬혁 손 잡고 '음악 로맨스' 도전장 [D:현장]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6.02 16:56  수정 2025.06.02 22:05

배우 정지소와 차학연이 풋풋하고 뭉클한 로맨스로 관객을 찾는다.


ⓒ바이포엠스튜디오

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조영준 감독과 배우 정지소, 차학연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태양의 노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미솔(정지소 분)과 민준(차학연 분)이 음악을 통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뮤직 로맨스다.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일본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조 감독은 "원작이 만들어진지 20년 정도 됐다. 그 사이에 사람들의 감수성도, 유행하는 음악들도 많이 변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세월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코드라고 생각했고,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맞춰 이어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정지소는 "저희 영화는 아무래도 케이팝(K-POP)이라는 음악이 많이 들어가 있고, 20대 청춘의 감성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 것들이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차학연은 "민준이의 직업이 원작과 다르다. 민준이의 도전과 꿈이 원작과는 차이가 있어서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이찬혁 음악 감독과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조 감독은 "음악 영화를 만드는 게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저는 미솔이라는 인물이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또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각자의 시퀀스에 맞는 곡이 필요했다. 주제에 부합하는 곡을 만들기 위해 이찬혁 감독과 1년 정도 사전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의 5배수 정도 되는 곡을 만들었고, 그중 영화에 적합한 곡을 추렸고, 정지소 배우의 캐스팅 후 배우에 맞게 편곡을 하고 녹음을 하고 영화를 찍고 또 다시 후보정하는 과정까지 1년 반 정도 걸렸다. 영화를 찍는 것보다 음악을 만들고 다듬는 데 걸린 시간이 더 길었다"고 털어놨다.


정지소는 "음악감독님께서 디테일한 주문들을 해주셨다. 그런 주문을 받으면서 노래를 들어 보니 영화와 매치했을 때 좀더 짠하고 미솔이의 매력이 더 커지는 부분들이 있더라. 감독님 두 분께서 소통을 많이 하시고, 제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정지소, 차학연의 풋풋하고 애틋한 로맨스 연기 또한 관전 포인트다. 정지소는 "'태양의 노래'는 '더 글로리'와 함께 촬영을 했다. 안그래도 장르물을 많이 했는데, 더 딥한 작품과 같이하게 되니 '내가 밝고 귀여운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사실 많이 어색했다. 그런데 학연 배우님께서 더 친근하게, 오빠인만큼 리드도 잘 해주셔서 예쁜 장면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차학연은 "지소 배우가 만든 미솔이 덕에 그림이 예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이라고 화답했다.


일본에서 먼저 개봉을 한 '태양의 노래'는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행사 말미 차학연은 "많은 분들께 예쁘게 보이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며 "사실 큰 누나가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먼저 보고 왔다. 누나가 제 작품을 여러 번 보지 않는데, '태양의 노래'는 두 번 세 번 봤다더라. 냉철한 누나가 그럴 정도면 정말 재밌구나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일본어로 반응도 찾아보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저 역시도 들뜬 요즘을 보내고 있다"고 웃었다.


'태양의 노래'는 6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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