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대선 결과, 미국 실물지표 주목…코스피 2590~280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6.01 15:04  수정 2025.06.01 15:04

대선 결과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우려

"신정부 재정지출 확대·신성장 모색, 주가에 우호적"

관세 도입 여파 반영된 미국 실물지표 주목

"악재가 호재될 수도…연준 스탠스 전환 여부 주목"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대선 결과와 미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실물지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590~2800선을 제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7포인트(0.84%) 내린 2697.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5월 26~30일) 코스피는 2595.96~2720.64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관세 도입을 둘러싼 미국 행정부·사법부의 샅바싸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번주 역시 굵직한 국내외 변수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무엇보다 오는 3일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혜주와 피해주가 갈리며 단기 오버슈팅 및 차익실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정부가 추진할 정책과 연관된 종목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은 재정지출 확대, 신성장 모색 과정에서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배당성향 및 자사주 매입을 확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정책이 시행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대외적으론 미국에서 발표될 각종 실물지표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오는 2일과 4일 각각 발표하는 5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 노동부가 오는 6일 공개하는 고용보고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주 미국의 경기 둔화 시그널이 포착된 상황에서 관련 우려를 더하는 지표가 추가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셈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개인소비 및 민간지출 증가율을 하향 조정한 바 있고, 미 노동부는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인원이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둔화 시그널이 조금씩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연준의 스탠스가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의 5월 ISM 제조업지수 등 주요 소프트데이터와 5월 비농업 취업자 수 등 하드데이터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라며 "관세 부과 유예에 따라 소프트데이터의 개선 흐름이 확인되는 반면, 하드데이터는 점진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연준은 하드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결정을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악재가 곧 호재(Bad news is good news)'라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에 적극성을 띨 수 있고, 이는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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